[홍현우] 1억200만원 재계약 야수 2인자
기사입력 1998년 02월 06일 15시 40분
해태 홍현우(26)가 야수 2인자가 됐다.
홍현우는 5일 연봉협상 실무책임자인 최윤범 운영본부장과 가진 면담에서 작년 9천600만원보다 6.25％ 오른 1억200만원에 재계약했다.
1억200만원은 삼성 양준혁(1억4천만원)에 이어 현역타자중 2번째 액수이자 팀내에서는 이강철(1억1천500만원), 이대진(1억800만원) 다음 가는 고액연봉이다.
홍현우는 그동안 구단의 제시액 1억원에 맞서 1억1천만원 이상을 요구하며 10차례의 협상 줄다리기를 벌이다가 결국 자신의 고집을 꺾고 재계약을 하게 됐다.
지난 90년 광주상고를 졸업한 뒤 계약금 1천800만원을 받고 입단한 홍현우는 프로입단 9년만에 억대클럽에 가입했다.
2년 연속 전경기(126)에 나간 '철의 사나이' 홍현우는 해태의 간판타자.
97시즌 생애 처음으로 20-20클럽(22홈런, 20도루)에 가입하는 등 중심 4번의 제 몫을 해내며 팀의 V9을 이끌었다.
홍현우는 "그동안 연봉협상 실랑이 탓에 몸도 마음도 고달팠다. 느슨해졌던 훈련스케줄을 좀 더 조여 올해는 더 좋은 성적으로 야수 최고연봉에 도전해보겠다"며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해태는 홍현우와의 계약을 끝으로 재계약대상자 47명 전원과 협상을 마무리했다.
억대연봉을 받았던 조계현, 이종범의 트레이드와 예산 긴축으로 인해 연봉총액(코칭스태프와 신인 포함)은 작년 29억1천200만원에서 14.46％가 감소한 24억9천100만원.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