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철] 기력보강엔 체력단련이 '으뜸'
기사입력 1998년 02월 06일 15시 40분
한화 정민철(26)이 다시 뛴다.
지난달 말 고질병인 허리부상이 재발해 잔류군에서 재활 트레이닝을 해왔던 정민철은 6일부터 팀훈련에 합류, 본격적으로 몸만들기를 시작했다.
정민철은 2일간 대전구장에서 체력 훈련을 한 뒤 8일 선수들과 함께 호주로 출국, 올시즌 다승왕을 향한 25일간의 담금질에 들어간다.
"한 시즌에 한번은 꼭 허리부상으로 고생했는데 일찌감치 앓아서 홀가분하다. 그동안 약했던 팀 타력도 좋아져 올시즌 부상만 재발하지 않는다면 좋은 성적은 문제없다."
허리부상의 꼬리표를 떼어낸 정민철의 이번 겨울훈련 목표는 체력 강화다.
작년 시즌 슬라이더가 예리하지 못하다는 기술적인 지적도 많이 받았지만 한 시즌을 치르는데 체력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꼈기 때문.
올해부터 상대해야 하는 외국인 선수와의 힘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어느 해보다 강한 체력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깔려 있다.
특히 2년 후로 잡고 있는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도 체력 강화는 필수 과제.
작년 시즌이 끝난 뒤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지만 메이저리그를 휘저을 자신감이 생길 때까지 미룬 미국 진출을 위한 첫 준비 작업이기도 하다.
지난 92년 데뷔 후 7년만에 1억원(1억 500만원) 연봉 시대를 연 정민철의 다시 뛰는 발걸음에 의욕이 넘친다.
[신보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