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픽] 분데스리가 지도자 '오래 못 산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05일 15시 49분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1부리그） 지도자들은 승부와 자신의 거취에 대한 과중한 스트레스 때문에 수명이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의 스포츠전문의인 요아힘 쿠글러 박사가 5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분데스리가 감독들은 과중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로 일반인에 비해 예상수명이 현격히 짧았다.
쿠글러 박사가 보훔의 루르대 연구팀과 함께 17개 프로축구 감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벤치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동안 감독들의 체내에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위궤양과 신진대사 장애, 면역체계 약화 등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쿠글러 박사는 "대부분의 경우 경기가 끝난 뒤 측정한 감독들의 코티솔 호르몬 수치가 일반인의 2배 반이었으며 심지어 5배나 높은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수치는 우주비행사나 증권거래소의 중개인이 받는 스트레스에 비견될 만하다는 것.
쿠글러 박사는 "팀이 성적부진으로 하위리그로 떨어지는 것과 갑작스런 해임이 감독들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스트레스 관리에 있어서 이들은 가장 덜 훈련받은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아헨（독일）＝DPA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