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 푸짐한 '대보름 잔치'
기사입력 1998년 02월 05일 15시 49분
`IMF 조기졸업을 기원합시다.'
정월대보름을 맞아 놀이공원들이 한해의 소망을 비는 소원지 태우기, 달집 태우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서울랜드는 오는 11일 세계의 광장에 대형 복주머니를 걸어둔다.
입장객들이 이곳에 소망을 담은 쪽지를 가득 채우고, 오후 6시쯤 휘영청 둥근달이 떠오를 때 소원지를 태우는 행사를 갖는다.
널뛰기, 윷놀이, 그네뛰기 등 민속놀이 마당도 마련된다.
한편 서울랜드측은 이날 4인 가족이 3만4천원에 하루를 즐길 수 있는 IMF식 코스를 추천했다. 무료로 운영되는 눈썰매장 이용, 자장면 점심(1인분 3천원)과 어묵 또는 꼬치(개당 500원) 등 간식, 민속놀이한마당에서의 가족 윷놀이(무료), 민속썰매놀이(썰매대여 개당 1천원)를 즐길 경우 입장료 1만4천원(어른 2명 각 5천원, 청소년 2천500원, 어린이 2천원), 점심 1만2천원, 간식 2천원, 썰매대여료 2천원, 지하철 왕복요금 4천원 등 총 3만4천원이면 충분하다는 것. (02)504－0011
한편 잠실 롯데월드는 민속박물관에서 신영자씨의 남도민요 무료공연을 이달 한달동안 하루 두차례(오후 1, 3시) 펼친다. (02)411－2102∼3
대구 우방타워랜드에서는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잡귀와 잡신을 쫓아내는 지신밟기와 달맞이 풍물놀이가 펼쳐진다.
줄넘기, 투호던지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체험공간도 마련된다. (053)620－0011
용인 한국민속촌은 8일과 11일 두차례에 걸쳐 `정월 대보름맞이 전통문화 한마당'행사를 갖는다.
달집 태우기, 장승제, 한해 액운을 물리치는 `제웅', 보름음식 시식회, 소원성취 소지올리기, 다리밟기 등 세시풍속 체험행사와 호남 우도 농악, 지신밟기, 전통줄타기, 전통곡예쇼 등 공연이 펼쳐진다.
또 널뛰기, 줄넘기, 팽이치기, 투호놀이 등 체험민속놀이 한마당이 개설되고 복토 훔치기, 복조리 팔기, 오줌싸개 재현, 도롱이 입어보기, 다듬이질 해보기 등 전통생활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전통 얼음썰매장에서는 푸짐한 상품이 걸린 썰매타기 대회도 열린다. (0331)284－2111∼4
에버랜드는 7∼8일, 14∼15일, 21∼22일, 28일 등 주말을 대보름 행사기간으로 정해 대나무로 만든 달집 태우기(오후 5시30분), 복주머니에 소원지를 담아 태우는 소원지 태우기(오후 6시30분), 쥐불놀이, 전통민속놀이, 백호소망기원제 등 다양한 행사를 갖는다.
특히 오후 5시30분에 열리는 대보름 쥐불놀이의 경우 올해는 재미를 가미해 불씨 먼저 옮기기, 쥐불릴레이(3인 또는 4인 가족대항) 등 가족과 연인끼리 참가하는 게임을 마련했다(쥐불놀이 깡통 무료제공).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30여명의 안전요원 및 진행요원이 소화기를 준비하고, 소방차와 구급차도 동원될 예정이다. (0335)20－8661∼7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전통놀이 광장도 운영한다.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