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스텀-리드] 리바운드왕 '빅3'공방전
기사입력 1998년 02월 04일 15시 37분
농구장의 전체크기는 약 127평. 그중 골밑은 고작해야 한두평 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에게 있어서 이 작은 공간은 사지（死地）나 다름없다.
프로농구 부산 기아의 클리프 리드（28）와 인천 대우의 알렉스 스텀（28）, 그리고 대구 동양의 키넌 조던（24）.
올시즌 `리바운드왕' 타이틀을 노리는 이들 셋 `흑백' 센터간의 대결이 예측할 수 없는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4일 현재 게임당 평균으로 순위를 정하는 공식 리바운드 랭킹은 게임당 평균 14.14개를 기록중인 조던이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공동 2위는 게임당 평균 13.41개를 넣은 리드와 스텀.
하지만 총리바운드수에서는 조던이 시즌 중반 발목부상으로 인해 4게임에 결장하는 바람에 410개를 기록하고 있고 나란히 32게임에 출전한 리드와 스텀은 429개를 기록중이다.
이들은 시즌 초반부터 서로 1, 2, 3위를 번갈아 가며 리바운드 랭킹에서 무한경쟁을 펼치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한게임 최다 리바운드 순위에서도 10위까지를 모두 자신들의 이름으로 채워넣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17일 대우전서 2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프로통산 한게임 최다 리바운드 기록을 갈아치운 리드가 한게임 최다 리바운드 순위 1위에 오른 것을 비롯, 스텀은 지난해 12월10일 나산전서 25개를 잡아내 2위에 올라 있다.
또 조던은 무려 3차례나 한게임서 2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3∼5위까지를 독차지하는 등 리바운드에 관해서는 이들을 따라갈 자가 없을 정도다.
리바운드는 득점 외에 팀승리에 관건이 되는 부문.
팀 공헌도와 개인의 명예까지 높일 수 있는 리바운드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흑백 센터들의 공방전은 마지막 경기까지 팬들의 관심을 뜨겁게 만들 전망이다.
[이사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