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경-홍리나-채시라] 안방으로 봄나들이
기사입력 1998년 02월 04일 15시 37분
사연많은 '미녀 빅3'가 다시 뛴다.
신은경 채시라 홍리나.
인기절정의 시점에서 아픔을 겪은데다 브라운관에서 적잖은 공백을 거친 뒤 3∼4월초 새해 첫 작품을 시작하는 것까지 우연찮게 닮은 꼴이다.
특히 신은경과 홍리나는 드라마 재기전이어서 긴장도가 더하다.
신은경은 96년 MBC TV의 '자반 고등어' 이후 1년6개월만에 안방으로 돌아온다.
4월초 방영될 SBS TV의 월화드라마 '바람의 노래'가 컴백 무대.
음주운전 사고 뒤 97년 임권택감독의 '창'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재기했던 그녀는 이번 작품으로 재기를 재확인한다는 생각이다.
극중 고난을 이겨내 가는 사회 초년생의 모습이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온 자신의 작년 처지와 다르지 않다.
지난해 4월 MBC TV '산' 촬영중 북한산 인수봉에서 떨어져 중상을 한 홍리나도 다시 시작한다.
다음달초 방영될 MBC 드라마 가운데 한편에 캐스팅 될 것이 확실해 꼭 1년만에 시청자와 만나는 셈.
아직까지 완전치 않은 몸을 걱정하는 가족의 만류를 뿌리치고 출연을 고집할 만큼 컴백의욕이 대단하다.
지난해 마지막 달력 한장을 함께 넘기며 불운이 빨리 가기만을 기도했던 홍리나의 단짝친구 채시라도 새 팬들을 만난다.
4월초 전파를 탈 예정인 KBS 2TV의 주말연속극 '야망의 전설'에서다.
약혼→파경의 아픔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드라마 출연을 해오긴 했지만 KBS에 복귀하기는 10년만이라 가슴이 설레기는 누구 못지 않다.
[이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