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판화전] 한국전통형식 +중국목판 접목시도

기사입력 1998년 02월 03일 15시 54분

판화가 차순호씨(36)가 한국전통목판화를 연상시키는 수인판화전을 연다.

4일부터 9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나무갤러리(723_3864), 14일부터 28일까지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원터갤러리(0343_26_7037).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본 `무구정광다라니경'(통일신라)의 전통에도 불구하고 전통목판화의 맥이 끊어진 것을 아쉬워하다 중국유학을 결행, 귀국후 갖는 첫 신고식이다.

수인판화란 목판 위에 수성안료(먹물 수채화물감 동양화안료) 등을 이용해 흡수성이 좋은 한지류나 판화지에 찍어내는 판화.

일반 서민들의 삶속에 뿌리내렸던 전통판화를 창조적으로 수용하고자 하는 차씨는 우리 전통판화에 영향을 준 중국 수인목판과 한국 고판화의 내용과 형식을 새롭게 접목시키려 한다.

출품작들은 전통문양과 민화에서 소재를 발췌한 `쌍봉' `연꽃' `화석' `까치와 호랑이' 등 물맛이 좋은 작품 13점. 홍익대 미대 회화과를 수료하고 추계예술대 판화과를 졸업한후 중국 중앙미술학원 대학원 판화과를 마쳤다.

[이화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