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 '프로리그와 기간중복 피해 관중동원'
기사입력 1998년 02월 02일 15시 08분
아마농구의 최대 제전인 농구대잔치가 크게 바뀐다.
대한농구협회（KBA．회장 최현열）는 프로농구 출범 이전까지 `겨울철 실내스포츠의 꽃'으로 인기를 누렸던 농구대잔치를 초가을로 옮겨 여는 것을 골자로 하는 `농구대잔치 개혁안'을 2일 마련했다.
농구협회는 올시즌 농구대잔치가 KBL（한국농구연맹）이 주관하는 프로리그와 기간이 중복됨으로써 관중동원 및 매스컴을 통한 홍보 등에서 실패했다는 뼈아픈 자성아래 개혁안을 마련하게 된 것.
이에따라 98농구대잔치는 오는 8월20일부터 9월20일 사이에 열리게 된다.
협회는 당초 전국체전 직후인 10월 중순부터 11월 사이 개최를 추진했으나 KBL의 협조를 얻어내지 못했으며, 대안으로 검토된 `여름리그' 역시 경기력과 관중동원 등에서 문제를 안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초가을 개최를 확정했다.
대회 기간 역시 팬들에게 좀더 밀도 높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1개월로 대폭 축소했다.
경기방식은 현재와 같이 정규리그후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안이 유력한데 특히 프로팀들의 농구대잔치 출전을 추진중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구협회 이종완 실무부회장은 이에대해 "아마_프로협의회에서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프로팀들이 농구대잔치에 출전할 경우 아마팀과 맞붙지는 않고 별도의 토너먼트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즉 프로측에서도 따로 시범경기를 치르는 것보다 농구대잔치에 동참하는 것이 `농구인들의 대화합'과 `경기절감'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는 데에 공감하고 있는 것.
협회는 또한 여자부의 경우 WKBL（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 소속 실업팀들도 농구대잔치에 계속 출전시켜 기존 금융팀들의 `고사'를 막기로 했다.
이같은 `개혁안'은 농구대잔치 폐막후 갖게 될 상임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조석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