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상징 '백구'사라진다?
기사입력 1998년 02월 01일 15시 36분
`백구의 대제전' `백구코트'….
앞으로 배구에서 이같은 수식어가 사라질지 모른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최근 컬러볼을 도입키로 하고 각국 배구협회에 찬성여부를 물어왔기 때문이다.
FIVB는 배구의 인기제고를 위해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필요하다고 판단, `백구'로 상징되던 배구의 트레이드마크를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이미 활성화된 리베로（전문수비수）에 이은 배구계의 히든카드인 셈이다.
하지만 컬러볼 도입에 각국 배구협회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한배구협회 박승수 사무국장은 1일 "한국 배구인들은 컬러볼 도입에 회의적"이라며 "눈의 피로를 덜기 위해서는 하얀 볼이 제격"이라고 말했다.
FIVB는 컬러볼 도입과 함께 감독들이 심판에게 항의할 경우, 무조건 경고를 주던 현행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프로야구처럼 감독이 심판과 얼굴을 맞대고 격렬하게 항의하는 장면이 관중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