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SBS PO진출 교두보
기사입력 1998년 01월 30일 14시 41분
3일간의 설 연휴 경기를 통해 플레이오프 진출팀의 윤곽이 확연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1∼3위팀 현대 기아 나래는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안정권'에 진입했고, 8∼10위 동양 삼성 SK는 모두 패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바라보기 힘든 `탈락권'에 들어섰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7위 SBS만이 상위권의 나산을 잡아 공동 4위그룹인 나산 대우 LG와의 승차를 2게임까지 좁히는데 성공했다.
안양 SBS는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FILA배 97∼98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서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는 래리 데이비스（25득점, 10리바운드）의 활약과 마지막 4쿼터에서만 3점슛 3개를 터뜨린 교체멤버 이상범（9득점, 2어시스트）의 수훈에 힘입어 브라이언 브루소（31득점）가 분전한 광주 나산에 81대66으로 역전승했다.
SBS는 15승16패를 기록, 나산 대우 LG 등 4위그룹 3팀과 치열한 플레이오프 티켓 싸움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나산은 2연패를 당하며 17승14패를 기록, 공동 3위에서 공동 4위로 떨어졌다.
SBS의 데이비스는 3쿼터 2분27초에 골밑슛을 성공시켜 올시즌 처음으로 1천득점 고지에 올라섰다.
데이비스의 1천득점은 31게임만에 이룬 프로농구 최단기록이며, 프로 통산으로는 제이슨 윌리포드（나래） 전희철（동양） 김영만（기아）에 이어 4번째이다.
이어 벌어진 경기서 부산 기아가 허 재（24득점, 3점슛 3개, 4어시스트）와 김영만（29득점）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청주 SK를 107대87로 완파했다.
기아는 설 연휴기간 동안 유일한 2승을 올리며 현대에 이어 2번째로 20승（12패） 고지에 올라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