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고종수-진순진-서동원 '합격'
기사입력 1998년 01월 30일 14시 41분
월드컵축구 대표팀에 영파워 물결이 넘실대고 있다.
`돌아온 천재' 고종수（수원삼성．20）, `탱크' 진순진（할렐루야．24）, `그라운드의 귀공자' 서동원（대전．23）이 98킹스컵국제축구대회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것.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왼쪽 무릎연골 파열 등으로 대표팀에 거의 이바지하지 못했던 고종수는 산뜻한 플레이로 월드컵팀 공격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교체멤버로 나간 지난 29일 태국전에서는 후반 8분 번개같은 왼발 강슛을 성공시켜 결정적 순간에 한몫하는 선수임을 보여줬다.
왼쪽날개로 그를 시험중인 차범근 감독은 "어느 포지션에 내세울지 확정은 못했으나 팀에서는 절대 필요한 선수"라는 표현으로 계속 중용할 뜻을 밝혔다.
지난 9일 대표팀에 추가 선발되기 무섭게 울산 전훈에서 바람을 일으켰던 진순진은 킹스컵에서도 돌풍의 핵으로 자리잡고 있다.
예선 3게임에서 최용수와 투톱을 이룬 그는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질풍같은 대시와 힘있는 플레이로 상대 수비진을 곤혹스럽게 했다.
최용수가 27일 이집트전에서 엮은 헤딩골도 그가 오른쪽을 돌파하다가 얻어낸 프리킥이 시발점이었다.
오는 6월 월드컵 본선의 네덜란드와 벨기에전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게 코칭스태프의 중간평가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서동원은 중거리슈팅력과 패싱력, 수비력을 고루 갖춘 재목이다.
덴마크와 이집트전에서 뛴 그의 특징은 군더더기가 없는 플레이다.
자로 잰듯한 세밀한 패싱에 정확한 판단력 그리고 수비력이 돋보여 본선까지도 뛸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25일 덴마크전에서 골을 터뜨린 신병호（건국대．21）와 대형 스트라이커 곽경근（SK．26）, 제공권 장악력이 뛰어난 수비수 이상헌（LG．23）도 영파워의 기수들이다.
[방콕=본사국제전화,이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