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대한항공 끈질긴 수비로 고려증권 제압
기사입력 1998년 01월 26일 00시 54분
부산＝박재호 기자
`미스터 KAL' 박희상(26)이 이끄는 대한항공이 3연승을 달리던 고려증권을 잡고 남자부 `빅4' 대열에 합류했다.
대한항공은 2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데이콤배 98한국배구 슈퍼리그 2차대회서 공격 수비 블로킹 토스 `4박자'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 `끈기의 팀' 고려증권을 3대1로 무너뜨렸다.
이날 대한항공의 박희상(10득점 26득권)－김석호(2득점 15득권) `좌우쌍포'는 연신 불을 뿜었고 최천식(2득점 13득권 8블로킹)－서승문(9블로킹)은 상대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3승1패를 기록, 현대자동차써비스 및 고려증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앞서 벌어진 경기서는 대학최강 한양대가 한 수 아래 경희대를 3대0으로 완파하며 2승째(2패)를 올렸다.
[ 대한항공_고려증권 ]
고려증권은 1차대회서 대한항공에 유일한 0대3패배를 안겨준 팀.
대한항공은 전력은 뒤질 것이 없다고 여겼으나 고려증권의 찰거머리 수비와 투혼에 발목을 잡혔었다.
이날 대한항공의 플레이는 이전의 고려증권 모습을 보는 듯 했다.
해결사 박희상은 고비때마다 스파이크를 꽂았고 리베로 주성훈은 끊임없이 돌아다니며 후위의 빈공간을 메웠다.
대한항공이 세트 스코어 2_1로 앞선 4세트.
박희상의 왼쪽공격으로 14_7, 끝내기 순간을 맞았으나 끈질긴 고려증권추격에 14_12까지 점수를 허용했다.
고려증권 오봉식의 공격실패로 1점을 뽑기까지 무려 20여분이 걸렸다.
그러나 고려증권은 문병택 이성희 등 주전들의 급격한 체력저하로 끝내 땅을 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