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PO턱걸이 '마지막 공세'
기사입력 1998년 01월 25일 15시 41분
6위 LG와는 3게임차, 남은 게임은 15게임.
프로농구 대구 동양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마지막 공세'를 시작했다.
동양은 24일 경기서 경기종료 4.9초전 터진 전희철의 3점포로 6연승을 달리던 광주 나산에 극적인 1점차 역전승을 거두고 꺼져가던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동양은 이날 경기마저 패했더라면 9위로 추락하며 올시즌 `농사'를 사실상 포기해야 할 상황이었다.
동양이 나산전서 초반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치자 주변에서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들다고 보고 아예 9위를 해 오는 3월에 있을 신인선수 드래프트서 고려대 현주엽을 잡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전희철의 한방'은 동양 박용규 단장과 박광호 감독의 복잡한 머릿속을 깨끗이 정리해 주었다.
`무조건 플레이오프 진출.'
원년리그서 4강에 올랐던 동양은 올시즌 개막전 우승후보로까지 꼽혔었다.
그러나 잘나가던 2라운드 막판 용병 센터 키넌 조던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악재'속에 연패를 당하며 하위권으로 처지고 말았다.
24일 현재 13승17패의 동양은 남은 경기서 `7할대 승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승수로 보고 있는 `24승'에 도달하기 위해선 앞으로 11승4패는 올려야 한다는 계산이다.
16승13패의 5위 나래가 남은 경기서 `반타작 승부'를 하면 24승을 채우게 되며, 16승14패의 LG는 8승7패를 거둬야 하기 때문에 `24승'이면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할 것이란 게 일반적인 전망.
물론 이들팀과 함께 17승13패로 공동 3위에 올라있는 나산과 대우가 `연패'에 빠질 수도 있어 `커트라인'이 하향조정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동양은 나래에서 이적해 온 포인트가드 이인규와 기존멤버와의 호흡이 맞아들어가며 전희철－그레이－조던의 `삼각편대'가 위력을 보이고 있어 주포 김병철의 슈팅감각만 되살아난다면 막판 뒤집기도 가능할 전망이다.
[조석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