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모그룹 - 개인 홈페이지 신설 붐
기사입력 1998년 01월 25일 15시 41분
프로 최고참 투수 LG 김용수(38)가 사이버 공간에 데뷔한다.
기독교 선교 관련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사인 홀리네트(HolyNet)가 최근 독실한 신자인 김용수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겠다고 나선 것.
컴퓨터에 별 식견이 없는 김용수지만 젊고 활기찬 신세대 팬들을 가까이 만난다는 생각에 대뜸 뛰어들었다.
올시즌 개막전까지 오픈할 김용수의 홈페이지에는 '하나님과 나'라는 선교 코너가 마련되는 것이 특징.
사이버 공간은 이제 프로야구에서도 손꼽히는 홍보 무대가 됐다.
구단들은 저마다 모그룹 홈페이지의 하위 메뉴 형식으로 정보의 바다에 한자리씩을 잡았고 선수 개인의 홈페이지 제작도 작년 이후 러시 기미다.
개인 홈페이지 1호인 박철순(전 OB)의 방은 96년 구단 주도로 제작됐지만 작년 이후 오픈한 이만수(전 삼성) 이승엽(삼성)의 홈페이지는 팬들이 꾸며줬다.
LG 이종열은 작년 11월 전문 제작사의 힘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홈페이지를 만들어내 재주를 뽐냈다.
94년 우승후 받은 보너스로 노트북을 구입해 컴퓨터에 입문한 이종열은 만 3년만에 큰 일을 했다.
미국 교육리그 당시 얻은 웨이트트레이닝 프로그램과 LG 코치들의 지도 노트 등 '내부자 정보'가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것이 재미있다.
김동수 김재현 등 동료 스타들의 포토앨범과 쌍둥이 라커룸의 뒷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기는 것도 선수가 직접 만든 홈페이지의 장점이다.
[이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