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이종범] 구원-도루왕 '큐'
기사입력 1998년 01월 24일 15시 00분
주니치 `나고야 태양' 선동열（35）과 `폭풍' 이종범（28）이 25일부터 올시즌 구원왕과 도루왕을 향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
주니치 전 선수단은 24일 나고야를 떠나 오키나와에 도착, 오는 3월초순까지 40여일간 머물며 차탄구장에서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갖는다.
선동열과 이종범에게 오키나와는 구원왕과 도루왕을 위한 `약속의 땅'이다.
오직 훈련만이 있을 뿐이다.
25일부터 31일까지는 선수회 주관으로 합동 자율훈련을 하고 다음달 1일 호시노감독을 비롯한 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유니폼을 입고 공식 훈련에 들어간다.
지난 96년과 작년 두차례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거친 선동열은 이미 체계적인 훈련 스케줄을 짜놓고 있다.
25일부터 먼거리 캐치볼을 시작, 2∼3일가량 어깨를 푼 뒤 28일쯤 첫 불펜피칭을 한다.
올시즌 신무기로 활용할 싱커와 누상에 주자가 있을 때 도루를 방지하기 위한 퀵모션 숙달훈련이 최대과제다.
이종범은 체력과 기술숙달훈련 뿐 아니라 주니치의 일원으로서 작전 개념을 익히는데도 신경을 쓸 생각이다.
마운드에서 외로운 승부를 하는 투수와는 달리 톱타자로서 공격의 물꼬를 트고, 유격수@2루수의 키스톤 콤비나 외야에서 내야로의 중계 플레이 등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훈련이 끝난 뒤에는 스코어러들과 함께 비디오와 자료를 보면서 상대팀 배터리와 내야진의 허점을 뚫을 연구에 몰두할 계획이다.
"두가지 과제만 보완하면 작년만큼의 성적은 문제 없다."（선동열）
"오키나와 캠프만 잘 치르면 3할에 50도루도 노려볼 수 있다."（이종범）
자신감에 넘친 `태양'과 `폭풍'의 오키나와 다짐이 예사롭지 않다.
[이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