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두 미녀 테니스스타 한판 대결
기사입력 1998년 01월 23일 15시 01분
30도를 웃도는 땡볕 속에 펼쳐지는 98호주오픈테니스대회를 더욱 뜨겁게 달굴 `핫이벤트'가 마련된다.
10대 미녀스타 마르티나 힝기스（17．스위스）와 안나 쿠르니코바（16．러시아）가 24일 여자단식 3회전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것.
힝기스는 지난해 이미 16살에 천하를 통일한 테니스계 최고의 스타.
쿠르니코바는 세계랭킹 29위에 머물러 있지만 10대 답지 않은 파워있는 플레이로 `올해 가장 유망한 선수'로 지목되고 있는 기대주.
둘은 기량면에서 라이벌 관계에 있지만 외모에서도 경쟁관계에 있다.
연예인 뺨치는 미모에다 군살없는 몸매를 겸비한 둘은 70년대를 풍미했던 크리스 에버트（미국） 이후 최고의 테니스 미녀스타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승부여부를 떠나 두 스타가 함께 코트에서 선다는 것 자체가 테니스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힝기스와 쿠르니코바의 역대전적은 힝기스가 3승으로 절대 우세.
가장 최근에 맞붙었던 지난해 7월 윔블던 준결승서 힝기스는 2대0으로 완승을 거뒀지만 당시 쿠르니코바가 왼쪽 엉덩이의 근육통 때문에 100％ 기량을 선보이진 못했다.
힝기스는 절묘한 드롭샷과 베이스라인플레이를, 쿠르니코바는 강서비스와 빠른 스트로크를 각각 주무기로 하고 있어 둘의 대결은 `두뇌플레이와 파워플레이의 한판 승부'다.
[구동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