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10대 위주 쇼프로 대거 폐지
기사입력 1998년 01월 22일 01시 21분
이준형 전상희 기자
`IMF 긴축 분위기'에 맞춰 KBS SBS가 대대적인 프로그램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MBC가 25일부터 `특종 연예시티'와 `MBC 인기가요 50'을 없앤데 이어 KBS 2TV는 내달 16일부터 드라마 3편과 코미디 2편, 쇼프로 3편을, SBS도 내달 1일부터 드라마 2편과 쇼프로 1편을 각각 폐지하기로 했다.
KBS 2TV는 드라마 `그대 나를 부를때' `아씨' `세여자' 등 모두 3편을 내달 16일 이전까지 끝내고, 시트콤 `아무도 못말려' `파워TV, 웃음과 행복사이',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준다고 지탄받아온 `가요톱10' `토요일 전원출발' `슈퍼선데이' 등 10대취향의 대형 쇼프로그램도 없앤다.
대신 공영성이 높은 `고승덕 김미화의 경제연구소' `캠퍼스 열전' 등을 신설키로 했다. 또한 1TV 1라디오의 연예인 등 외부MC를 아나운서 등 사원으로 전면 재조정한다.
SBS도 내달 1일부터 `70분드라마' `뉴욕스토리' 등 드라마 2편과 `생방송 충전 100%쇼'를 폐지한다.
KBS 1TV와 SBS는 또 이번 개편시기에 맞춰 오전 1시 종방하던 것을 밤 12시로 단축키로 했다. 이에 따라 KBS 1TV 심야방송은 밤 12시 이전으로 축소 내지 폐지될 예정이며, SBS의 `월요시네마극장' `ER' `이홍렬쇼 2부' `테마 TV여자' `강석의 스포츠쇼'등이 사라진다.
한편 KBS는 3월 정규개편때 1TV 인기프로인 `TV는 사랑을 싣고' `체험 삶의 현장' 등을 2TV로 옮기는 편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송사들의 구조조정은 최근의 나라분위기에 맞춘 `정화'란 차원과 광고수주 격감으로 인한 `긴축'이란 두가지 의미가 있다.
방송전문가들은 이번의 폐지편성에 대해 "양적으로 미흡하지만 일단 끊임없던 저질시비에 대한 정화움직임으로 보인다"며 "내용상으로 건전－고급화가 더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