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민성] '발라드 왕자 꿈꿔요'

기사입력 1998년 01월 21일 15시 02분


짭조름한 바닷내음이 물씬 풍기는 신인가수 유민성(19).

지난 여름 가수가 되기 위해 부산에서 상경한 98유망주다.

말하는 중간중간 얼굴을 붉히며 숫기 없어 보이지만 일단 무대에 서면 거침없다.

데뷔곡 `내가 만든 이별'로 분위기를 잡고선 토니 블랙스톤의 `언브레이크 마이 하트'로 마무리하면 으레 앙코르 요청이 터진다. 지난달 뱅크와 리아의 콘서트에서 막간 가수로 뛰며 응원군을 제법 얻었다.

신인 작곡가 신동관 이상준 등이 참여한 첫 앨범은 잔잔한 발라드가 대부분. 고음 처리가 좋은 유민성의 미성을 잘 살린 감상용 곡들이 많다.

요즘 조금씩 뜨기 시작하는 `내가 만든 이별'은 중간 빠르기의 팝 발라드. 유민성의 나이답지 않은 매끈한 노래 실력을 알아볼 수 있는 노래다.

부산고 3학년. 3년전 또래들과 어울려 `신하늘벽'(좋아하는 서태지가 몸담고 있던 밴드 `하늘벽'에서 아이디어를 빌었다)이란 밴드를 만들어 활동했다. 몇차례 공연 동안 흥행에 성공한 인기 `동네 밴드'였다.

다음달이면 사회인이 된다. 여름부터 음반을 준비하느라 수험생 생활은 포기했던 게 사실. 올해 재수생 가수로 퍽 바쁠 듯 싶단다. 팔굽혀 펴기와 윗몸 일으키기로 골체미 가꾸기가 취미다.

[김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