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식] 최고대포알 서버
기사입력 1998년 01월 20일 15시 33분
배구코트의 최고 `캐넌 서버'는 누구일까.
한국스포츠TV 중계부가 최근 스피드건으로 점프서브와 스파이크의 속도측정을 시작하면서 스타선수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스포츠TV의 측정결과에 따르면 `갈색폭격기' 신진식（삼성화재）이 지난 16일 데이콤배 98배구슈퍼리그 2차대회（대구） 경희대전에서 시속 109㎞의 점프서브를 날려 이 부문 최고속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은 20일 현재 서브에이스（15개）와 세트당 서브득점（0.5개）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어 명실상부한 최고 `캐넌（대포） 서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역대 슈퍼리그 서브에이스 합계（86개）에서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신은 97슈퍼리그에 이어 서브왕 수상이 유력시 되고 있다.
반면 그의 경쟁상대로 지목됐던 후인정（현대자동차써비스）은 20일 현재 서브에이스 11위（6개）에 머물고 있고 점프서브 속도도 시속 80∼90㎞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신진식은 스파이크 속도에서는 손석범（한양대）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석범은 지난 16일 현대자동차써비스전에서 신진식과 같은 시속 111㎞의 스파이크를 터트린 것을 비롯, 평균 시속 97㎞대의 스파이크를 날려 95㎞대의 신진식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다.
스포츠TV의 이원혁 PD는 "스피드건은 체육관 본부석 좌측에 위치한 슈퍼슬로비전카메라 렌즈 위에 설치돼 고도의 정확성을 갖고 있다"면서 "시청자들의 반응이 워낙 좋아 배구중계 때마다 이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