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매장] 'IMF 고통 분담 싸게 드려요'
기사입력 1998년 01월 20일 15시 33분
"IMF라 불러주세요."
물가상승에 따라 자동차용품값이 대폭적인 인상러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초저가세일매장'이 등장, 화제를 낳고 있다.
IMF시대에 걸맞게 `IMF자동차용품점'이라는 상호까지 내걸고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문을 연 이곳에서는 스노체인과 타이어, 알루미늄휠, 스트럿바 등을 시중가의 절반수준에 판매하고 있다.
장착이 간편하고 수명이 오래가는 폴리우레탄 스노체인의 경우 시중가가 7만∼8만원이지만 이곳에서는 5만원.
쏘나타나 레간자 등 중－대형차에 장착하는 15인치 국산 알루미늄휠의 경우 1개당 시중가가 18만∼20만원에 달하지만 이곳에서는 4만∼5만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세피아나 누비라 등 준중형용 14인치는 14만원짜리를 4만원대에 장착해 주고 있다.
스파르코나 튜너 등 수입 알루미늄휠 역시 15인치의 경우 시중가가 최근 28만원에서 35만원으로 올랐지만 12만원에 달아주고 있다.
타이어 역시 중－대형차용 피렐리, 굿이어 205시리즈의 시중가가 올들어 20% 가까이 인상돼 14만원을 호가하지만 7만원대에 교환해주고 있으며 아반떼급의 준중형차용 185시리즈를 9만원에서 4만원 할인된 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곳의 판매부장 박지곤씨는 "자동차용품을 국내에서 생산하더라도 원료를 수입하기 때문에 원가가 상승, 올들어 가격을 20% 가까이 올리고 있다"며 "하지만 IMF시대의 고통을 함께 하고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유통을 합리화, 판매가격을 오히려 인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02)568－893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