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튀는' 광고 카피 눈길
기사입력 1998년 01월 19일 15시 22분
IMF시대를 맞아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한 각 백화점의 기발한 세일광고 카피가 눈길을 끈다.
과거 광고카피에 별로 신경을 쓰지않았던 현대백화점은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현대는 세일을 남긴다' `가격에 거품을 빼면 실속이 남는다'라는 카피로 재미를 보고 있다.
뉴코아백화점은 `기절초풍세일' `가격포기매장' `또순이와 구두쇠의 알뜰세일' 등의 자극적인 광고로 큰 폭 할인을 강조하고 있다.
롯데는 `지금까지 이런 세일은 없다' `비교할수록 더욱 놀라운 세일입니다' 등을 내세워 이 백화점의 세일이 얼마나 파격적이고 다른 백화점과 차별화되는 지를 소비자들이 직접 비교해 보도록 권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런 가격을 보면 저도 행복한 아줌마가 됩니다' `대우가 별난줄 아세요 만원 한장이면 이렇게 행복한데…' 등으로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고 있으며 그레이스백화점은 `구두쇠 아내도 녹이는 가계초절약 바겐세일' `천원도 아끼는 알뜰한 여성을 위해 준비했습니다'라는 카피로 자린고비 가정주부들을 공략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돼지 꿈처럼 기분좋은 행운의 세일'로 얼어붙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과거의 세일광고는 할인정보전달에 치중했으나 지금은 씀씀이를 줄이려는 고객들에게 소비를 유도하는 광고 카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