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정] '사랑을 위하여' 주먹불끈

기사입력 1998년 01월 19일 15시 22분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매달리는 끈질기고 옹골찬 제 모습, 어때요?"

탤런트 김수정이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MBC TV 유아대상프로그램 `뽀뽀뽀'의 `뽀미언니'로 활약하고 있는 김수정은 SBS TV 일일극 `지평선 너머'(극본 이금림 연출 정을영)에서 다방레지 출신의 `이순임' 역을 맡아 주목을 받고있는 것.

"여자가 지나치게 거센게 아니냐는 얘기도 들어요. 하지만 지금까지 늘 밝고 예쁜 역할만 해온 제겐 모처럼 연기변신의 기회가 됐다는데 만족해요."

김수정이 연기하고 있는 이순임은 `무책임한 사랑'을 힘으로 응징하는 남자같은 여자다.

비록 다방레지 출신이지만 당구장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 `송영복'(공영진)이 자신의 아이까지 잉태시켜놓고도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자 당당히 맞서 굴복시킨다.

혼자서 아이를 낳은 그녀는 영복의 집에 식모로 들어간뒤 끝내는 그와 결혼까지 하고마는 끈기를 보여준다.

`지평선 너머'는 60년대 후반과 70년대의 전라도 군산지역을 시공간 배경으로 한 시대극.

촬영팀은 드라마속의 실제 무대인 군산과 강경 등지를 오가며 당시의 모습과 분위기를 최대한 담아내 세트에 주로 의존하는 기존 일일극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드라마의 주역들은 송윤아 박소현 이성재 황인성. 25회부터 등장한 김수정은 주변인물이면서도 톡톡 튀는 감초연기로 시청률을 끌어올리는데 톡톡히 한몫을 해내고 있다는 평을 듣고있다.

[강일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