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라이트] '상무4인방 16강 못가면 지옥훈련'
기사입력 1998년 01월 18일 15시 46분
@…국군체육부대（상무）의 김윤석（金潤錫·52·준장） 부대장은 월드컵축구 덕분에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상무 소속의 월드컵대표선수들로부터 걸려 오는 전화를 받고 일장 훈시하는 것이 어느새 일과처럼 됐기 때문이다.
육군사관학교 시절 축구선수를 지낸 덕에 축구에 각별한 애정을 갖게 된 김윤석 부대장은 상무 소속의 대표선수들이 합숙훈련을 떠날때마다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 이상 보고하라"는 `명령'을 빼놓지 않는다.
어디에서나 모범이 될 수 있는 군인상 정립을 위한 정훈（政訓）교육 차원에서란다.
현재 대표팀에 소속된 상무선수는 최용수 최성용 서동명 김학철 등 모두 4명.
이들중 특히 최용수로부터 전화가 올때면 김윤석 부대장은 목소리에 더욱 무게를 싣는다.
자칫 유명세를 타다보면 겉멋이 들어 자기관리에 등한시 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선수출신 답게 축구선수들 개개인에 대한 장단점도 훤히 꿰뚫고 있다.
"최용수는 턱걸이를 3개정도 밖에 못할 정도로 하체에 비해 상체가 약하다. 신체가 골고루 발달할 때 위기 극복 능력이 배가되는 것이다. 또 파괴력은 좋으나 유연성과 순발력이 부족하다."
최용수에 대한 평가는 가히 전문가 뺨치는 수준이다.
"모든 열매는 작은 관심에서 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김부대장은 "월드컵팀이 16강에 오르지 못하면 상무선수들은 부대에 복귀해 지옥훈련을 해야 할 것"이라며 으름장을 놓는다.
[양정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