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용량늘리고 포장비 줄여 가격 거품빼
기사입력 1998년 01월 18일 15시 46분
IMF 한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장품 업계에 `IMF 화장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각 화장품 회사들이 IMF 한파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이란 판단아래 용량은 늘리면서도 포장이나 디자인 등에서 거품을 뺀 저렴한 가격의 절약형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
태평양은 94년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연간 판매액이 1천억원을 넘어서는 등 9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마몽드'의 제품 효능과 디자인을 전면 개편한 리뉴얼 제품을 개발, 시판에 나섰다.
태평양은 이 브랜드를 리뉴얼하면서 아스트린젠트（수렴화장수）와 스킨로션（유연화장수）를 한데 모아 에센스워터로 통합하고 용량도 종전의 150㎖에서 200㎖로 늘렸다.
또 가격 거품을 빼기 위해 포장도 기존의 유리 용기에서 비닐수지 용기로 바꿨다.
LG생활건강은 이에 앞서 작년말 아르드포 브랜드를 재단장했다.
LG는 천연 고분자 보습성분인 트레할로스와 키토산유도체를 첨가, 천연보습화장품으로 바꾸고 가격도 1만원대 이하로 낮췄다.
한불화장품은 합리적 가격대를 요구하는 20대 초반을 겨낭, `두앤비' 브랜드를 리뉴얼해 오는 3월쯤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앤비 리뉴얼 브랜드는 13종 30품목 이상의 기초와 색조화장품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8천500∼1만5천원대로 잡고 있다.
쥬리아도 94∼96년 인기를 끌었던 수세미 브랜드를 재단장, 2∼3월쯤 내놓기로 했다.
이 회사는 수세미를 리뉴얼하면서 용량은 20∼40㎖ 늘리고 용기와 디자인도 경제성이 높은 소재로 바꿀 계획이다.
나드리 역시 1만5천원대의 기초화장품 `이노센스 DLX'를 시판, 중저가 리뉴얼 브랜드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