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로물 제작붐 충무로 달군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16일 15시 31분
영화가에 에로티시즘 미학을 추구하는 영화가 붐을 이룰 전망이다.
"불경기엔 벗는 영화가 잘 된다"는 충무로의 속설을 입증하듯 최근 영화가엔 에로영화가 속속 기획되고 있는 것.
최민수의 올누드 연기로 화제를 모았던 `리허설'의 강정수 감독은 누드스타 이승희를 여주인공으로 캐스팅해 `물위의 하룻밤'이란 에로영화를 내달부터 촬영한다. 어릴적 성적학대의 상처를 갖고 있는 여주인공의 파행적인 애정행각을 그릴 작품.
불륜을 아름답게 묘사해 일본에서 커다란 충격파를 던지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실락원'도 국내에서 영화화된다. 특히 불륜의 남녀가 마지막 정사를 벌이면서 죽음을 택하는 장면은 상황설정만으로도 가히 충격적.
`실락원'의 국내 제작판권은 `편지'의 제작사인 아트시네마에 넘어와 있고, 3월중 크랭크 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길수 감독은 국내 출판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던 장정일 원작의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시네비전 영화사에서 준비중이다. 적나라한 성묘사로 외설 시비속에 작가구속 사태까지 빚었던 소설이어서 영화화 소식 자체가 엄청난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또 섹시가이 이정재를 주인공으로 한 에로영화도 준비중이다. 동생 약혼자와의 파격적인 사랑을 하는 기혼녀의 이야기를 그릴 `정사'는 IFD가 기획한 작품으로 이정재와 이미숙을 남녀주인공으로 내정해놓고 영화화 대기중이다.
[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