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월드컵] (7)대구시
기사입력 1998년 01월 16일 15시 31분
"개막식이든 준결승이든 문제 없습니다."
2002년 월드컵축구에 대한 얘기만 나오면 문희갑（文憙甲．61） 대구광역시장은 신바람과 함께 자신감이 절로 솟구친다.
잠실주경기장 보다 더 큰 국내 최대규모의 대구종합경기장을 굳이 내세우지 않더라도 대구에는 교통이면 교통, 숙박시설이면 숙박시설 어느 한가지 부족한 게 없기 때문이다.
문시장이 내심 개막식이나 준결승까지 대구에서 유치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개최도시로 선정된 소감은.
▲250만 시민과 더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월드컵축구는 21세기를 맞아 대구가 세계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다.
－경기장 건설 진척상황은.
▲국내 최대규모（7만140석）의 대구종합경기장은 작년 7월29일 착공돼 현재 5％의 공사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경기장으로 이어지는 교통수단은.
▲경기장은 도심에서 자동차로 20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해 중앙고속도로와 88고속도로, 그리고 현재 건설중인 김해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와 연결되어 있다.
또 대구국제공항 지하철 철도 등과도 연계되어 있어 외국인이 찾는 데도 불편함이 전혀 없을 것이다.
－프랑스나 일본의 개최도시와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나.
▲경기장 기본설계를 앞두고 이미 실무자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 선진국의 주요 경기장에 파견해 그 곳의 장점들을 설계에 반영했다.
또 오는 6월에는 프랑스월드컵에 5명 정도로 구성될 예정인 실무팀을 보내 대회운영 상황을 면밀히 관찰할 계획이다.
－프로축구팀이 없어 시민들의 관심 저하가 대구시의 최대약점으로 지적되는데 해결방안은.
▲그동안 쌍용그룹과 프로팀 창단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해왔으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앞으로 경제가 되살아나면 뜻있는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해 컨소시엄 형태의 팀을 창단하는 방법을 모색할 생각이다.
－대구만의 독특한 손님맞이 대책은.
▲대구를 찾는 월드컵 참가국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친숙한 분위기를 고취시킬 계획이다.
성화봉송과 음악제 연극제 미술제 등 대구를 알리는 각종 문화예술행사를 마련해 대구에 대한 좋은 추억을 마음가득 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작정이다.
[대구=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