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월드컵] (6)대전광역시
기사입력 1998년 01월 14일 15시 43분
`엑스포 도시' 대전이 `월드컵 도시'로의 탈바꿈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대전시는 이달중으로 각계 각층의 시민이 참여하는 2002년 월드컵시민준비위원회를 발족하는 것을 비롯, 유성구 노은지구에 들어설 월드컵 전용구장 부지의 사유지 보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월드컵 개최를 통해 대전을 세계적인 도시로 웅비시킨다는 목표 아래 연초부터 분주히 뛰고있는 홍선기（洪善基．61） 대전시장을 만나봤다.
지난 90년 12월부터 92년 4월까지 대전의 관선시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대전엑스포를 준비한 경험이 있는 홍시장은 월드컵 준비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_대전이 월드컵 개최도시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했는가.
▲당연히 선정될 것으로 알았다. 대전은 중부권의 중심도시로서 사통팔달한 교통망을 자랑하고 있고 93년 엑스포를 개최하면서 숙박시설도 완벽하게 갖춰놓고 있다.
또 엑스포 과학공원과 유성온천 등 관광자원도 풍부하다.
_2002년 월드컵을 어떻게 치를 생각인가.
▲대전 월드컵의 모토로 3가지를 정했다. `편리한 관람'과 `푸짐한 볼거리' `넉넉한 인심'이 그것이다. 교통과 숙박시설을 더욱 확충하고 월드컵기간중 과학축제와 패션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대전을 찾는 축구팬들이 충청도의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도록 민박을 적극 주선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다.
_월드컵 전용구장 건립은.
▲유성구 노은지구 5만3천평의 부지에 1천492억원을 들여 최첨단 축구 전용구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사유지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고 있고 오는 6월이면 착공에 들어가 2001년 5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공사비는 국고 450억원（30％）과 시비 874억원（59％）, 민자 168억원（11％）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시의 재정능력에 비춰 시비 조달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민자유치도 성공을 확신한다.
전용구장내에는 스키와 등산 골프용품 등을 판매하는 스포츠종합백화점과 수영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춰 월드컵 이후에도 대전의 스포츠메카로 활용할 생각이다.
_시민들의 참여방안은.
▲이달중 발족할 2002년 월드컵시민준비위원회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나갈 것이다. 대덕의 과학단지에 근무하는 사람들 중 해외근무 경험자가 많아 통역 자원봉사요원이 풍부하다.
_대전의 축구붐 조성을 위한 방안은.
▲초_중_고의 축구팀을 연차적으로 늘리고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의 홈경기에도 많은 관중들이 찾을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통해 시민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을 높여나갈 생각이다.
◇대전시 메모
▲인구＝132만명（97년 12월 현재） ▲면적＝539.87㎢ ▲98년 예산＝1조7천26억원 ▲재정자립도＝88％ ▲노은전용구장 규모＝4만3천석（지하 1층, 지상 3층） ▲ ＂ 공사기간＝98년 6월∼2001년 5월 ▲숙박시설＝특급호텔 3개（532실）, 1급호텔 24개（1천634실）
▲축구팀 현황＝초등학교 6개, 중학교 2개, 고교 2개, 대학 3개, 실업 1개, 프로 1개（대전 시티즌） ▲관광지＝유성온천, 엑스포 과학공원, 국립 중앙과학관, 대청호 등 ▲해외 자매도시＝미국 시애틀, 캐나다 캘거리, 멕시코 과달라하라, 일본 오오다
[대전=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