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장외] '도전과 변화 새바람 무적LG'
기사입력 1998년 01월 14일 15시 43분
★…`도전과 변화, 새바람 무적 LG！'
구절구절 개혁의 의지가 넘쳐나는 LG의 98년 캐치프레이즈다.
경기 침체와 인기 하락의 이중고에 맞닥뜨린 국내 프로야구, 위기 탈출의 해법은 역시 `새바람'인 모양이다.
LG는 올해도 구단 공모를 통해 캐치프레이즈를 정했다.
예년과 달리 당선작 하나를 뽑는 대신 우수작 2편에서 앞뒤 구절을 짜맞춘 것이 특징.
`도전과 변화'는 최종준단장의 작품이다.
프런트의 신세대 직원들과 선수들의 젊은 아이디어를 제치고 당당히 캐치프레이즈의 첫머리를 장식했다.
`새바람 무적 LG'는 기획팀의 공동 작품.
이번 공모에는 모두 74편의 캐치프레이즈가 모였다.
낙선작들이 오히려 톡톡 튄다.
운영팀 신 욱씨는 `통쾌한 야구 영원한 LG'로 직원 인기투표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홍보실 남승창과장의 `승리창조 98 정상탈환 V3'는 씩씩하고, 김연중차장의 `잠실벌의 새역사 LG의 V3로부터'는 장중한 맛이 있다.
진지한 성품의 2루수 박종호와 응모작 `보여주자, 참된 LG'는 영락없는 닮은꼴.
투수 이정길은 `도약 경제 우승 LG'로 투철한 국가관을 뽐냈고 구리 선수숙소의 인기 스타인 영양사 함수혜씨는 `뭉친다 쌍둥이가, 그 누가 막으랴'로 뜨거운 응원 열기를 버무려냈다.
창의력보다 영어실력을 자랑한 엉뚱한 응모자도 있다.
한경진트레이너는 서양 격언 `No Pain No Gain'을 풀어쓴 `땀 흘린 만큼 얻을 수 있다'를 적어냈다.
[이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