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아] '눈물 마를날 없어요'
기사입력 1998년 01월 14일 15시 43분
`지평선 너머'엔 무엇이 있었을까. 눈물과 한숨, 그리고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한.
SBS TV `지평선 너머'의 송윤아. 지난해 10월 일일극 여주인공으로 화려한 출발을 했지만 4개월여 동안 눈물 마를 날이 없었다. 비극의 한가운데서 통한의 세월을 보내고 있는 것.
그간 송윤아는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종태(이성재)와 사랑을 지키려 노력했지만 허사. 결국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 수영(황인성)과 결혼식을 올린다.
또 고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시어머니(선우용녀)의 고된 시집살이에 눈물로 일기를 써야 한다.
"우는 연기라면 이젠 이골이 났어요. 하루종일 우는 장면만 찍다 보면 나중엔 두통이 다 생긴다니까요."
더욱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려니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영선을 운명에 순응하기만 하는 답답한 여성으로 만들지 않겠다는게 송윤아의 생각. 자신이 갈 길을 스스로 선택하고 일궈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다행히 영선이란 인물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 힘이 절로 난다고. 또한 주위 선배들에게 연기가 많이 늘었다는 칭찬을 종종 듣는다고 자랑한다.
"`지평선 너머'가 9시에 방송되잖아요. 대선 등 굵직굵직한 사건이 많아 뉴스와의 전쟁에서 고군분투했는데, 예상외로 고정 시청자를 확보하는데 성공했어요. 카메라 앞에선 눈물만 흘렸지만 카메라 뒤에선 오히려 표정관리하느라 힘들었죠."
송윤아는 현재 SK텔레콤 스피드 011의 전속모델로 활약 중. 권용운이 첫눈에 반하는 여인으로 나왔던 1탄에 이어 화사한 미소를 뽐냈던 2탄, 이젠 3탄을 준비하고 있다. 송윤아는 CF에서도 또 한번 시선을 확 모아보겠다고 호언장담한다.
[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