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처제와의 '이룰수없는 사랑' 비관 동반자살
기사입력 1998년 01월 13일 17시 25분
■…30대 남자가 처제와의 사랑을 이룰 수 없는 것을 비관, 동반 자살.
12일 오전 11시 10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덕송리 마을 안길에 세워진 프린스 승용차 안에서 윤모씨（32．설비공．경기도 연천군 연천읍）와 처제 백모씨（29．봉제공．서울 중랑구 면목동）가 숨져있는 것을 이 마을 주민 이상학씨（61）가 발견, 경찰에 신고.
차안에는 빈 소주병과 "너무 사랑했기에 죽음으로 결혼한다"는 내용의 메모지가 놓여 있었고 승용차는 시동이 걸린 채 배기통과 연결된 고무호스가 차안으로 향해 있었다.
경찰은 백씨가 5년전 언니（32）와 이혼한 윤씨 집에 드나들며 조카들을 돌봐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이들이 서로 사랑하게 된 뒤 이를 이룰 수 없자 자동차 배기가스를 차안으로 유입시켜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