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日 스키시범단 방한 '한수지도'
기사입력 1998년 01월 13일 17시 25분
`이것이 일본 정통 스키기술.'
일본 정상급 스키 데모팀(시범단)이 6일부터 12일까지 강원도 홍천 대명레저타운에서 벌인 스키시범과 무료 스키클리닉이 국내 스키어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일본 니가타관광청과 스키연맹, 한국의 월간스키저널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한국 스키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온 일본의 스키기술을 직접 볼 수 있는 첫 기회라는 점에서 행사개최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동안 유럽이나 미주, 뉴질랜드 데모팀의 내한은 매년 있어왔으나 일본이 공식적으로 데모팀을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일본과 한국은 정교하고 화려한 테크닉 위주의 스킹을 한다는 점에서 같다.
원로스키어 하세가와 쇼지씨가 이끄는 데모팀은 일본 최대의 스키장인 니가타 나에바스키장 소속의 데몬스트레이터 6명 외에 사토요시 도시아키, 사토 유주르 등 일본내 랭킹 5위 이내의 실력파 2명으로 구성되어 매일 2차례의 데모쇼와 1차례의 클리닉을 실시했다.
클리닉은 데모팀이 국내 스키어들과 직접 스키를 타면서 마치 바둑의 다면기처럼 원포인트 레슨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위해 작년 12월 5일부터 합숙훈련을 했다는 하세가와 쇼지 단장은 한국 스키어들의 열기가 예상보다 뜨겁자 매우 흐뭇해했다.
매일 한차례씩 실시된 클리닉에 참가한 한국스키어는 모두 500여명.
일부 열성파들은 신기술을 배우기 위해 2∼3회씩 연거푸 클리닉을 받기도했다.
클리닉을 받은 상급자들은 "힘을 덜 쓰는 가운데 물흐르듯 부드럽게 타는 것이 최근 일본 스키의 신조류인 것 같다"며 흥미를 보였다.
"한국 상급자들의 회전은 파워가 있다. 지금은 쉽고 편하게 타는 것이 유행이지만 한국스타일도 상당한 매력이 있다"는 것이 사토요시씨의 소감이다.
[홍천=송철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