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혜진] '사업가로 더 바빠'
기사입력 1998년 01월 13일 17시 25분
톱스타 심혜진이 98년 무인년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시작했다.
지난해 `초록 물고기'와 `마리아와 여인숙' 등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절정기에 이른 연기력을 과시했던 심혜진은 요즘 영화배우로서 보다는 사업가로서 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전히 수많은 시나리오들이 심혜진을 원하고 있지만 심혜진은 당분간 영화출연 등으로 소홀히 했던 사업체를 돌보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
알려진 것처럼 심혜진은 검소하고 살뜰한 생활로 압구정동의 웨딩드레스숍과 경기도 분당의 커피숍 등을 운영해오고 있는데, `마리아와 여인숙'의 촬영을 끝낸 지난 해 9월부터 지금까지는 주로 이들 사업체를 돌보는데 열성을 다하고 있다.
매일 아침 10시면 어김없이 압구정동의 웨딩드레스숍으로 출근, 웨딩드레스 주문량을 체크하는가 하면 어깨너머로 배운 디자인 솜씨를 발휘해 직접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하기도 한다.
오후에는 분당의 커피숍으로 발길을 옮기는데, 영화출연 섭외차 찾아오는 영화관계자들은 물론 커피숍을 찾는 손님들을 직접 맞이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쳐 주변 커피숍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IMF한파 등으로 매출이 많이 떨어졌지만 그럴수록 더욱 적극적인 영업을 해야죠. 또 다음달부터는 현재 섭외중인 작품중 1∼2편을 선택해 다시 영화작업을 시작해야 하니까 그때까지는 땀을 흘릴 생각이에요."
`사장님'으로서의 다부진 모습에서 심혜진의 `원기왕성'한 98년의 서광이 비치고 있다.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