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98시즌 10일 개막
기사입력 1998년 01월 09일 14시 23분
98시즌 경마가 10일부터 91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시즌은 오는 12월20일까지 총 91일간에 걸쳐 하루 11∼12경주씩 총 1천54개 레이스가 펼쳐지며 지난해 야간경마로 시행됐던 금요경마는 폐지된다.
마사회는 오는 7월11일부터 8월16일까지 8일간 야간경마를 연다는 계획을 세워놓았으나 `IMF한파'로 실시 여부는 미지수인 상태다.
시즌내 휴장기간은 설날 연휴 직전인 이달 24∼25일, 현충일, 여름철 휴장기인 7월25, 26일과 8월1, 2일, 추석 연휴기간인 10월3∼4일 등 9일간이다.
경마팬들에게 가장 피부에 와닿는 변화는 입장료 인상이다.
마사회는 올들어 특소세와 교육세, 체육진흥기금 등이 대폭 인상됨에 따라 200원이던 과천경마장과 제주경마장 입장료를 900원으로 450％ 올렸다.
이에 따라 경마팬들은 경마장 대신 입장료 부담이 없는 장외발매소를 선호할 전망이어서 장외발매소의 공간부족현상이 가중되는 것은 물론, 경마장을 찾는 팬들은 1천원짜리 지폐를 내고 100원을 돌려 받느라 정문앞을 통과하는데 적잖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환율인상으로 외국산마 수입을 줄이는 대신 국산마 도입을 늘려 국산마 비율이 지난해 15.5％에서 24.5％로 대폭 늘어난다.
이로써 국산마 경주수는 126개 레이스에서 220레이스로 늘고 외국산마 경주는 952개에서 834개로 줄어든다.
대상경주는 페케남컵이 특별경주로 한단계 낮아짐에 따라 지난해 보다 1회 줄어든 17번 열린다.
이 가운데는 무궁화배를 국산마 대회로 바꾼 `코리안 더비（Korean Derby）'도 포함돼 있다.
오는 5월17일 치러질 코리안 더비에는 세살바기 국산마들이 역대 최고 상금인 2억원을 놓고 사투를 벌일 전망이어서 경주마 생산농가들에게 국산마 생산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6월에 치러졌던 ITC（아일랜드 터프클럽）트로피 대회는 7월 야간경마 시즌으로 옮겨져 조명탑 아래서 펼쳐지는 최초의 대상경주가 될 전망이다.
마사회는 또 일부 대상경주가 출전마 부족으로 경주편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마리당 출전료 119만원을 200만원으로 대폭 인상하고 핸디캡 부담중량을 확대 적용, 보다 짜릿한 레이스가 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마사회는 이밖에 특별경주가 별다른 의미 없이 치러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개막일 제4경주를 `새해맞이 국산마 특별경주'로 치르는 것을 시작으로 `삼일절 기념대회', `마주제 전환 5주년 기념대회' 등 시기에 따라 특정 이름을 부여, 이름에 걸맞은 행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김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