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SK] 꼴찌 이유있는 늦바람
기사입력 1998년 01월 09일 13시 57분
"One for All, All for One."
`SK식 농구'가 `IMF 한파'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꼴찌 청주 SK는 8일 광주 원정경기서 광주 나산을 112대109로 격파, 올시즌 5승째를 올렸다.
전체의 5승중 3승이 구랍 26일부터 시작된 3라운드서 올린 것으로 3라운드 성적은 3승2패.
3라운드만 놓고 보면 기아（5승）에 이어 공동 2위에 해당하는 호성적이다.
무명선수로 이루어진 SK가 3라운드들어 이처럼 선전하고 있는 것은 철저한 팀플레이의 개가다.
SK 안준호 감독은 전력상 최약체인 SK가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희생'뿐이라며 선수들에게 `One for All, All for One'의 정신을 강조해왔다.
즉 `공격에서는 슈터 한 사람의 찬스를 만들어주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희생하고, 수비에서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한 사람이 헌신하는' 자세를 말하는 것.
물론 SK가 3라운드들어 선전을 할 수 있었던 데는 전수훈이라는 센터요원을 기아로부터 트레이드 해 온 `호재'도 작용했지만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자신을 버리고 팀을 살리는' 철저한 팀플레이였다.
SK프로농구단이 모든 사람들에게 `IMF 시대' 극복의 해법을 제시해주고 있는 셈이다.
SK 안준호 감독은 "우리의 올시즌 최대목표는 `최악의 상태에서도 희망은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며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한 플레이로 국민과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을 피력했다.
[조석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