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한국 16강 진출 밑거름 되겠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08일 14시 03분
`날쌘돌이' 서정원（28．LG）이 한국축구 최고의 스타답게 역대 최고의 몸값을 받고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의 명문 스트라스부르로 이적했다.
서정원은 7일 밤（한국시간） 스트라스부르시（市）에 위치한 구단 사무실에서 이적료 150만달러, 연봉 50만달러에 3년6개월간 뛰기로 입단계약을 했다.
그의 연봉총액은 175만달러. 매년 50만달러씩 3년간 150만달러에다 6개월분의 보수 25만달러를 합한 금액이다.
150만달러의 이적료에다 연봉총액을 합할 경우 그의 몸값은 325만달러에 이른다.
입단계약을 마치고 8일 오후 일시 귀국한 서정원은 오는 11일 다시 출국해 스트라스부르에 합류할 예정이다.
_입단 소감은.
▲어릴 적부터 간직해온 유럽진출의 꿈이 성사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하겠다.
_스트라스부르에서는 어떤 테스트를 받았나.
▲혈액검사와 심폐기능 측정을 포함한 종합검진을 받은 뒤 간단한 기량테스트를 거쳤다. 이 팀에서는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기간 동안 나의 활약상을 담은 비디오를 사전에 검토하고 스카우트 방침을 굳혔기 때문에 연습게임 같은 것은 요구하지 않았다.
_프랑스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 구랍 31일 출국했는데, 가족에게까지 출국사실을 숨기며 극비에 출국한 이유는.
▲지난해 1월과 7월 각각 독일과 포르투갈 진출을 타진하기 위해 현지로 날아갔다가 연거푸 입단계약에 실패한 바 있다. 이번에도 일이 잘 안될 경우 나의 선수생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봐 조용히 다녀오고 싶었다.
_프랑스로 진출하지만 여전히 98월드컵대표선수로 남아있는데 각오는.
▲프랑스에 둥지를 틀게된 것이 98프랑스월드컵을 위해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돈 안들이고 충분한 현지적응을 할 수 있게된 것이 아닌가.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