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겨울멋의 완성 소품연출
기사입력 1998년 01월 07일 15시 08분
멋쟁이들의 옷장을 열어보면 의외로 옷가지 수가 많지 않다. 흔한 기본 품목에다 튀는 스타일 한두가지가 전부다. 그런데 어떻게 멋쟁이 소리를 듣는지 궁금하다.
비결은 소품. 머플러, 스카프, 망토나 숄, 장갑, 모자, 패션스타킹 등은 추위도 이기고 멋도 내는 일석이조의 겨울철 아이템들이다. 더구나 요즘같은 불경기엔 큰 돈 들이지 않고 패션감각을 발휘할 수 있어 금상첨화다.
머플러는 두르거나 묶는 방법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려면 리본묶기, 스포티한 차림에는 깃 속에 투박하게 매면 된다.
발랄한 캐주얼에는 산뜻한 원색의 체크무늬나 동물문양이 어울린다. 성숙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내려면 부드러운 톤의 실크가 적당하다. 단조로운 색상의 니트 스웨터나 카디건, 조끼 위에 화려한 색상의 머플러를 두르면 세련된 멋을 연출할 수 있다.
모자도 겨울철 총아로 떠오른 패션소품이다. 올해엔 빈티지룩의 영향으로 니트모자가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각진 얼굴은 헐렁한 것, 길거나 역삼각형은 챙이 있는 것이 잘 어울린다.
망토나 숄도 독특한 멋내기에 효과적이다. 낭만적인 분위기와 함께 영화 속의 주인공인 된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다. 목둘레를 동그랗게 처리한 형태가 일반적이며, 소재는 울이나 니트류가 많다.
패션스타킹도 권할 만하다. 캐주얼, 정장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다. 반바지나 스커트 차림에 잘 어울린다. 무릎선까지 올라오게 하거나 끝이 부츠 위로 살짝 내밀게 신으면 깜찍하게 보인다.
다리가 굵고 짧은 사람은 세로줄 무늬, 가는 사람은 꽃무늬 혹은 체크무늬가 체형의 결점을 보완해준다.
이같은 패션소품들은 두 가지 이상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색상은 옷 색상의 한 가지와 맞추는 것이 무난하다. 상하의 색상을 통일한 후 컬러풀한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면 효과가 크다.
[임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