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삼성]나래 2시간 혈투끝 적지서 삼성 격파
기사입력 1998년 01월 07일 00시 45분
나래 108－104 삼성
수원＝류성옥 기자
연장전에 들어간지 41초만에 나래의 윌리포드를 5반칙으로 몰아내자 삼성 벤치는 이겼다는 듯 환호성을 올렸다.
샴페인을 성급하게 터뜨렸던 것일까. 이어진 자유투에서 존 스트릭랜드가 2개 모두를 허공에 날려버렸다.
삼성의 비극을 알리는 불길한 전주곡이었다.
스트릭랜드는 다시 40여초 뒤에 얻은 자유투 2방도 역시 헛물만 켰고, `믿는 도끼' 문경은마저 정인교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반타작하는데 그쳐 99－98.
반면 나래는 경기종료 1분여를 남기고 102－103으로 바짝 추격하던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정인교와 헤이즈가 자유투 4개 모두를 성공시키는 침착성을 발휘했다.
삼성의 조급증은 4.09초가 남아 있는 동점 찬스에서도 어김없이 발병했다.
103－106으로 뒤진 상황에서 자유투 2개를 얻은 김희선이 1구를 성공시킨 뒤, 2구를 교묘히 실패하며 스트릭랜드의 가슴에 안겼지만 이를 스트릭랜드가 성급하게 슛을 시도하는 바람에 볼을 허공에 날려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