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제이웹,덩크 블록슛 '묘기왕'
기사입력 1998년 01월 04일 16시 22분
프로농구 대전 현대의 경기는 재미있다.
막판 대역전쇼로 팬들에게 푸짐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제이 웹(27)의 현란한 고공농구가 양념으로 팬들의 구미를 한껏 자극한다.
원년 시즌 제럴드 워커(전 SBS)가 최고의 묘기농구를 선보였다면 올시즌 묘기농구의 주인공으론 단연 웹이 꼽힌다.
워커가 노룩패스와 에어워킹슛 등 정교한 농구를 구사했다면 웹은 2@대의 큰 키를 앞세운 덩크슛과 블록슛 등 선이 굵은 농구로 팬들을 열광시킨다는 게 다른 점이다.
웹이 자랑하는 하이 테크닉은 `돌고래 덩크슛'과 `거미줄 블록슛'이다.
골밑에서 리바운드된 볼을 낚아채 돌고래가 물위로 솟구쳐오르듯 터트리는 덩크슛은 국내의 용병 중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묘기.
2@2의 큰 키와 군살 없는 몸매, 탄력성은 웹에게 도약없이 제자리 점프만으로도 덩크슛을 가능케하고 있다.
지난 2일 동양전에서 웹은 특유의 돌고래 덩크슛으로 잠실실내체육관을 가득메운 1만여 관중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돌고래 덩크슛을 앞세워 웹은 3일 현재 34개로 덩크슛 부문 1위.
이름이 `거미줄(Web)'의 의미를 지닌 웹은 흡사 거미줄을 연상시키는 블록슛도 단연 발군이다.
파리채 휘두르듯 긴팔을 내두르며 골밑슛을 쳐내는 모습에 다른 팀 용병 센터들은 주눅들기 일쑤.
블록슛 역시 3일 현재 54개(게임당 2.57)로 1위다.
`골탠딩'으로 선언돼 불발된 블록슛까지 합치면 블록슛 시도는 100개를 족히 넘었으리라는 계산이다.
드래프트 지명 2순위답지 않게 득점과 리바운드 랭킹에서 모두 5위권 밖에 있는 웹.
하지만 그는 덩크슛과 블록슛 부문 선두를 달리며 `팬들을 즐겁게 하는 플레이어' 1위에 올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