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만재PD] 독립사로 출사표
기사입력 1998년 01월 04일 15시 32분
KBS의 왕PD가 프로덕션 사장으로 독립했다.
작년 연말 정년퇴직한 맹만재PD(59)는 신년들어서자마자 프로덕션 (주)필콤 사를 차렸다.
이전 공중파와 케이블TV에 납품을 하던 (주)텔리비전 사를 개명하고 새출발한 회사다. 지금까지 해왔던대로 교양 다큐 드라마 분야에서 광고까지 제작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드라마전문 프로덕션으로 육성시키고자 하는 포부.
"30년 방송사에 있으면서, 배운 노하우를 프로덕션에 쏟아부을 생각입니다. 현재는 방송사가 제작까지 거의 독점하지만, 21세기는 프로덕션시대가 올 거란 기대도 합니다."
맹씨는 작년 연말 KBS연기대상 시상식에서 `탤런트가 주는 PD상'이란 값진 상도 받았다. 바로 이같은 재산을 남은 여생, 드라마에 쏟아부을 거란 부연설명.
잘 나갈때 KBS에서 `TV문학관'을 27편 연출해 최다연출 기록보유자. `성황당' `먼 그대' `장수하늘소' 등 문예성 짙은 수작으로 성가를 날렸고, `드라마게임'도 43편이나 연출해 다방면의 실력도 보여주었다.
봄부터 중부대 연영과 겸임교수로 출강하는 맹씨는 IMF시대에 맞는 주부들의 슬기로운 삶을 주제로 한 10분 일일드라마를 작가 조연경씨와 함께 봄개편때 내놓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