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항공예약문화 바로 잡는다
기사입력 1998년 01월 04일 15시 26분
IMF가 국내항공 예약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환율상승과 IMF긴급 구제금융으로 악화된 경영난을 개선하기위해 새해부터 대폭 강화된 항공권 취소수수료제도를 엄격히 시행키로 했다.
때문에 국내선 항공권을 예매해놓은뒤 출발전에 취소하거나 아예 취소없이 탑승하지 않은 노쇼(NO SHOW)승객들은 올해부터 최고 50%의 취소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최근 건설교통부가 두 항공사의 건의를 받아 확정한 항공권 취소수수료제도에 따르면 예매 취소승객은 하루전 또는 당일 취소때 항공권 구입가의 10%, 항공기 출발이후 취소에는 20%를 취소수수료로 내야 한다.
특히 연말연시, 여름휴가철, 추석과 설 등 특별수송기간 동안에는 취소수수료율을 더욱 높였다.
때문에 이 기간동안 1∼2일전에 예약을 취소한 사람은 30%, 당일취소및 `노쇼'는 50%의 무거운 취소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특히 노쇼의 경우 구입한 항공권을 다음에 사용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이경우 `노쇼'사실이 컴퓨터에 입력돼 취소수수료를 내야 항공권을 사용할 수 있다.
취소수수료제도는 항공사의 약관에 규정돼 있었으나, 항공사들이 고객확보차원에서 취소수수료를 물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의 새규정은 건설교통부에서 확정한 준법령형식의 강제규정이어서 엄격히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연말연시, 설, 추석연휴의 특별수송기간에는 예매취소를 하지 않고 탑승도 하지않은 경우가 20∼30%에 달할정도로 예약문화가 실종됐다"며 "때문에 예약은 100%됐지만 실제 출발때에는 빈좌석이 많아 항공사의 경영난 악화 요인이 된만큼 하루바삐 예약문화가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