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석] '기분좋은 새해출발'
기사입력 1998년 01월 03일 14시 10분
`최고 인상률+최고 인상액'.
LG 차명석（29）이 두가지 약속을 받아냈다.
지난해 팀 MVP에 걸맞은 으뜸 대우를 해주겠다는 보장.
지난 연말 2차 연봉협상에서 차명석은 최종준단장과 만나 "팀내 최고 인상률과 인상액을 달라"고 요구했고, 최단장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차명석이 받아낸 약속은 구체적인 액수 실랑이보다 훨씬 실속이 있다.
96년 7위에서 지난해 2위로 점프한 LG에는 연봉인상 대상자가 많다.
특히 신인（이병규 임선동 전승남）과 `늦깎이' 새얼굴（최향남 신국환 손 혁） 등 연봉이 낮은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저마다 만만찮은 인상률을 기록할 전망.
차명석은 지난해 역대 한시즌 최다등판 타이인 68경기에 나와 11승7세이브（4패）를 올렸다.
완투능력이 부족한 선발진과 구원왕 이상훈 사이에서 LG 2위의 `이유'를 만든 최고의 셋업맨이다.
지난해 3천300만원을 받은 차명석은 100％만 셈해도 인상액이 3천만원이 넘어 팀내 최고 인상액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그러나 차명석이 최고 인상액은 물론, 최고 인상률의 `안전장치'까지 확보하면서 그의 연봉 인상폭은 한층 커지게 됐다.
인상률 경쟁에선 그보다 유리했던 최저 연봉급의 신인왕 이병규（2천만원）와 `깜짝스타' 신국환（2천500만원）의 `높이뛰기' 연봉 인상률에 자연스레 발맞추게 됐기 때문.
차명석은 요즘 느긋하게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쌀쌀한 `IMF 한파'의 계절이지만 드물게 몸값 걱정없는 차명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