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아] '연기자로 장미빛 꿈'
기사입력 1998년 01월 02일 15시 00분
SBS TV `화이트 크리스마스' MBC TV `방울이'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김선아. 그와의 인터뷰는 언제나 즐겁다. 끊임없이 사람을 웃게 만드는 재치, 솔직담백한 태도, 그리고 때묻지 않은 모습.
"97년 한해가 저에겐 참 중요했어요. CF모델로서 각광 받은 만큼 안방극장에서도 성공을 거둘지 불안했거든요."
김선아는 `낯선 여자에게서 내 남자의 향기를 느꼈다'는 `오버클래스 아이디' 광고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CF스타.
사실 그가 탤런트로서 도전장을 내밀었을 때 장미빛만이 가득했던 것은 아니다. 외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그에겐 일본어가 가장 친숙한 언어. 그 다음이 영어, 그리고 한국어 순. 부정확한 발음이 아킬레스건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김선아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날렸다.
`방울이'에서 촌스럽고 소박한 극 중 배역 수정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해냈으며, `화이트 크리스마스'에선 `죽여주는 여자' 선아로 나와 눈길을 끄는데 성공했다.
초등학교책을 외워가며 발음 교정을 한 `악바리' 기질이 1등 수훈공신.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유철용 PD의 평에 의하면 김선아는 흡인력이 뛰어난 배우. 98년 최고의 스타로 떠오를 수 있는 기대주다.
하지만 본인은 겸손 일변도.
"아직 부족한 것 투성이에요. 지난번 촬영때 처음으로 카메라 위의 빨간 불을 봤다니까요. 그전까지는 떨려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김선아는 지금 `방울이'에서 김자옥, 조형기 등 대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워 `배우'로 인정받겠다는 욕심에 가득 차 있다. 그가 만들어가는 98년 일기예보는 `아주 맑음'일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