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새앨범 '웰컴 투 마이 비치' 발표 활동 재개
기사입력 1997년 07월 01일 14시 31분
코나(KONA)는 여름을 노래하는 그룹이다.
지난해 룸바 리듬의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로 청량제 노릇을 톡톡히 했던 이들이 3집 `웰컴 투 마이 비치'를 들고 어김없이 나타났다.
올 더위를 식힐 코나의 노래는 `모닝콜'. 시원스런 파도소리로 시작되는 복고풍의 하와이안 뮤직이다. 연인의 잠을 살살 깨우는, 애정이 담뿍 어린 남자의 목소리가 좋다.
보사노바에서 컨트리로 리듬이 바뀌는 `마녀, 여행을 떠나다'도 듣는 이의 미소를 자극하는 노래. 여행을 떠나는 여자 친구의 주변을 시시콜콜 챙겨주는 남자의 마음을 동화적인 가사에 담았다.
`모닝콜' `마녀…' `더 박서' `비단 구두'는 해변을 거닐며 듣기 좋은 곡. `프라이드'를 비롯한 뒤의 네곡은 휴가의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노래로 꾸몄다.
지난 93년 `그녀의 아침'으로 데뷔한 코나는 지난해 원년 멤버 김태영이 전역하면서 복귀, 배영준과 듀오를 이뤘다. 여유롭게 음악 작업을 하고 싶어 조그만 녹음실을 만들었고 충실한 사운드를 내기 위해 기기를 하나하나씩 사들였다.
배영준이 6곡을, 김태영이 2곡을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스한 이번 앨범은 완성도면에 있어 스스로 만족하는 작품. 특히 노래 분위기에 따른 목소리 톤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는 게 자랑거리다.
"코나하면 여름이 연상되도록 만들고 싶다"는 이들은 앞으로도 늘 이맘때 음반을 발표할 계획. 코나는 하와이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이라는 뜻의 하와이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