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션왜건] 전성시대 '시동'
기사입력 1997년 07월 01일 14시 07분
스테이션 왜건 전성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레저겸용의 승용차인 스테이션 왜건 판매가 급증하고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신차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것.
지난해의 경우 승용차 전체 판매량 123만여대중 왜건이나 미니밴, 지프 등 레저겸용의 다목적 차량은 12만8천여대로 전년도의 8만7천여대보다 4만1천여대가 늘어났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투어링이 주도하고 있는 스테이션 왜건은 95년 7천122대에서 지난해엔 2만2천484대로 300% 이상 폭증, 승용차시장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불구하고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스테이션 왜건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는 것은 일반 세단형 승용차와는 달리 트렁크공간이 넓고 지붕에 다양한 크기의 화물적재가 가능하기 때문.
스테이션 왜건은 또 비포장도로용으로 개발된 지프와는 달리 승용차수준의 정숙성과 편의성 등을 갖춰 쾌적한 레저생활을 즐기려는 도시인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우자동차가 25일 누비라 왜건인 `스패건'을 출시한데 이어 기아자동차가 오는 이달 중순 크레도스 왜건을 내놓을 예정으로 있는 등 확대일로에 있는 왜건시장을 둘러싼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판매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와 1.8 DOHC모델의 가격이 889만원, 998만원인 스패건은 승차감이 뛰어난 4륜 독립현가장치를 장치에 가스식 쇼크업소바를 기본으로 장착, 화물적재시에도 차체의 쏠림과 처짐을 방지해 안전한 주행성능을 발휘하는 게 특징.
이와 함께 일반형 전조등에 비해 배광성능이 뛰어난 프로젝션 헤드램프와 열선내장 전동식 백미러와 앰프내장형 루프안테나를 기본사양으로 적용, 기능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대우자동차의 한영철 마케팅담당 기획이사는 "국내 왜건시장에는 세단의 뒷부분만 개조한 변형모델만 시판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며
"스패건은 정통 왜건 스타일과 기능을 갖춰 국내 최초의 본격 스테이션 왜건으로서 월간 2천대 이상을 판매, 국내 왜건시장을 석권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