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보트] 대중화 시대 연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30일 15시 00분
`당신도 모터 보트의 선장이 될 수 있습니다.'
강력한 엔진음과 함께 수면을 날듯이 질주하는 모터 보트, 그리고 하얗게 일어나는 물보라….
상상속에서나 가능했던 `그림의 떡' 초고속 모터 보트를 직접 조종해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URI머린스포츠(대표이사 전경수)는 1일부터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청평 수역에 최첨단 모터 보트인 `셀레브러티 180 바우라이더' 5척을 띄우고 국내 최초로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모터 보트가 값이 비싸 대중화하지 못하는 점에 착안한 URI측이 콘도미니엄식 멤버십제도를 채택해 분양하는 것.
회원은 조종술을 배워 배를 직접 몰게 된다.
미국산인 `셀레브러티'는 미국과 유럽에서 `성공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을만큼 고급, 고성능 모터보트.
배기량 5천700㏄의 210마력 머큐리크루저 엔진은 4∼5초만에 시속 100㎞를 간단히 넘어버린다.
조종사를 포함해 8명이 탈 수 있으며 주행중 최고 RPM은 8천, 수심 측정계와 자동 배수펌프가 탑재됐다.
또 급제동과 급유턴 등 방향전환이 자유로운 스포츠맨타입으로 모터 보트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모터 보트의 포르쉐'로 통한다.
"워낙 명품이라 사실 회원제로 분양할 물건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전경수씨는 "그러나 보통사람들도 꿈을 실현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밝힌다.
자신이 직접 물위를 질주하는 것을 상상만해온 사람들이 직접 조종간을 잡아보는 짜릿한 체험을 주겠다는 것.
회원권은 1구좌에 1천만원으로 보트 1대는 5명의 회원에게 분양된다.
회원들은 홍천강 상류에 있는 숙박시설 사용과 제트보트, 서프바이크 등 수상레저스포츠 장비 사용에서도 혜택을 받게 된다.
8인승이므로 회원 1명이 동반자를 7명까지 태울 수 있으나 조종석을 내주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
기초적인 조종술은 운전을 해본 사람은 30분정도면 마스터할 수 있다고. 8월부터는 비회원들을 대상으로 모터 보트 운전교실도 기획하고 있다. (02)563－9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