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22연속경기 SP 신기록 도전
기사입력 1997년 06월 30일 14시 03분
주니치 선동열（34）이 목표를 더욱 멀리 잡았다.
지난달 29일 나고야돔 요미우리전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시즌 첫 구원승을 따내 이제 본격적으로 구원승과 세이브를 합친 세이브포인트 시대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선동열은 인터뷰에서도 "한국 같으면 후배 다이토에게 승리가 돌아가고 세이브가 주어지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의외의 승리"라고 말할 정도로 선동열의 승리는 예상밖이었다.
일본 프로야구 14연속경기 세이브기록 갱신에 `－6'으로 다가섰던 선동열은 9연속경기 세이브에서 멈췄지만 10연속경기 세이브포인트는 살아있어 연속경기 세이브포인트기록 사냥에 나선다.
그러나 이 기록은 연속경기 세이브보다 훨씬 멀리있다.
퍼시픽리그 긴테쓰의 아카호리가 지난 94년 6월1일 세이부전부터 8월7일 세이부전까지 세운 21경기연속 세이브포인트가 일본 기록이다.
한편 센트럴리그 기록은 지난 90년 히로시마 사사오카가 5월7일 야쿠르트전부터 8월10일 한신전까지 달성한 17경기연속 세이브포인트.
앞으로 일본 신기록까지 12개, 리그 신기록까지는 8개의 구원승과 세이브를 추가해야 한다.
선동열은 연속경기 세이브포인트 신기록을 달성하기 위해 `계단식 접근방법'을 택한다.
가장 먼저 가쿠 겐지가 지난 89년 7월7일 히로시마전부터 8월11일 요미우리전까지 세운 12연속경기 세이브포인트의 팀내 기록을 바꿔놓고, 이어 사사오카의 센트럴리그 기록을 갱신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자신이 지난 92년 7월7일부터 93년 5월15일까지 세운 18연속경기 세이브포인트의 개인 및 한국기록을 돌파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종목표인 일본 신기록 수립에 나선다는 시나리오다.
6월까지 21세이브포인트로 공동 2위인 야쿠르트 이토, 요코하마 사사키（16세이브포인트）와 5개차로 벌려 구원왕 경쟁에 여유가 있는 선동열은 일본 프로야구 역사에 영원히 남을 신기록에 도전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