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LG - 해태 '일촉즉발' 잠실 신경전
기사입력 1997년 06월 30일 00시 29분
특히 27, 28일 1승1패를 기록한 바람에 마치 한국시리즈 7차전을 치르는 듯 사소한 판정에도 코칭스태프가 심판에게 어필하는가 하면, 관중들의 소요로 몇차례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3회초 1사후 해태 2번 장성호가 낮은 공에 스윙을 하려다 말며 삼진을 당하자 흥분한 3루측 해태 응원관중들이 수십개의 물통을 운동장에 던져 경기가 3분동안 중단.
이어 3회말 LG 공격땐 3루쪽 번트안타로 나간 2번 동봉철이 2루도루에 성공하자 해태 포수 최해식이 김낙기 2루심을 향해 불만을 토로, 이병주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신경이 날카로워진 해태 벤치는 3회말 1사 2루에서 4번 심재학 타석때 김병주 주심이 해태 투수 강태원에게 보크를 선언하자 감정을 폭발시켰다.
그라운드로 뛰쳐 나간 김응용 감독은 "타자가 타석에서 자꾸 벗어나는 바람에 투구자세가 흔들렸다"며 타임을 받아주지 않은 주심의 판정에 강하게 항의.
이 과정에서 김 감독은 본부석 뒤편 관중석에서 날아온 참외에 목덜미를 맞아 두손으로 목을 감싸고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웃지못할 광경도 있었다.
그 뒤에도 양팀은 일촉즉발의 팽팽한 분위기속에 경기를 진행, 선수단보다 관중이나 시청자들이 더욱 가슴을 졸여야만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