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그리드 버그먼] 나치영화 출연
기사입력 1997년 06월 29일 14시 04분
잉그리드 버그먼이 나치 치하의 독일에서 영화에 출연한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미국의 전기작가 도널드 스포토가 펴낸 버그먼의 전기 `오명（Notorious）'에 따르면 버그먼은 나치 치하에서 영화에 출연했으며 생전의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은 절대 그 사실을 공개하지 말라고 충고했다는 것.
스포토는 또 `오명'에서 1915년 스톡홀름에서 태어나 14세에 고아가 된 버그먼이 유부녀인 상태에서 이탈리아 출신의 영화감독 로베르토 로셀리니와 일으킨 염문이 당시 청교도적이었던 미국 사회에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켰는지도 조명하고 있다.
또 게리 쿠퍼와의 염문도 추적한 스포토는 그러나 버그먼을 "자신의 재능과 정열에 몸바친 한 예술가"라고 묘사하는 등 대체로 관대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버그먼은 로셀리니와의 사이에서 랑콤사 모델 겸 `블루 벨벳'등 영화로도 잘 알려진 여배우 이사벨라 로셀리니를 비롯, 3명의 자녀를 두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