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규 관전평]사자 방망이 응집력 역전 일궜다
기사입력 1997년 06월 29일 00시 44분
이날 경기도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과 집중력에서 승부가 좌우될 공산이 컸다.
타자들은 매경기 출장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하기 때문에 장마철에는 경기 초반 배트 스피드가 떨어질 수 있다.
이점을 선발투수들이 최대한 활용했어야 했는데 삼성 김상엽과 한화 신재웅은 그렇지 못했다.
김상엽은 5회까지 94개 신재웅은 93개로 비교적 많은 볼을 던지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 나갔다.
김상엽은 5회초 2사 1,2루에서 장종훈에게 3점 홈런을 맞아 상승무드를 한화에 넘겨주는 에이스 답지 못한 피칭을 했다.
볼카운트가 0_1로 여유가 있었는데 바깥쪽 낮은볼 대신 장거리타자에게는 위험한 가운데 슬라이더로 승부한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부분이다.
5회 2사 1,2루에서 3루쪽 라인을 따라 빠지는 강한 직선타구를 다이빙 캐치한 김태균의 수비는 아무리 칭찬해도 모자라지 않다.
삼성은 0_4로 패색이 짙던 5회 3점을 따라 붙는 등 무서운 타선의 응집력을 보였다.
삼성은 잠시 추춤했던 공격력이 살아나 당분간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