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영재] 허리부상 재발 '어쩌나'
기사입력 1997년 06월 28일 14시 15분
쌍방울 성영재（27）의 올시즌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성영재는 최근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척추가 허리근육을 압박, 통증을 유발해 장기간의 치료와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28일부터 훈련에서 제외됐다.
병원의 소견을 들은 김성근감독은 "고질적인 허리부상이 재발됐다. 현 상태는 올시즌 출전을 장담할 수 없을만큼 심각하다"며 성영재에게 당분간 치료에만 전념하라고 통보했다.
성영재가 허리에 이상을 느낀 것은 지난 7일 부산 롯데전 등판 이후다.
경기가 끝난 뒤 허리가 좋지않아 훈련을 자제하고 지난 21일 전주 현대전에 나갔지만 이것이 화근.
3회를 마치고 다시 허리통증이 와 일단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아픔이 사라지지 않고 부상이 악화된 것.
처음에는 후반기부터 정상 컨디션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갈수록 통증이 심해져 올시즌 출전을 낙관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쌍방울은 마운드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부상에서 회복한 오봉옥과 유현승이 합류했지만 아직 정상컨디션이 아니고 박진석도 오른쪽 팔꿈치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성영재의 공백을 메울만한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시즌초 잠깐 선발로 뛰었던 최정환을 믿기에는 다소 불안한 입장.
김감독은 "좌완 박성기도 출전이 힘든상태에서 성영재마저 빠져 마운드를 어떻게 꾸려나갈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성영재는 올시즌 10경기에 등판, 2승3패에 방어율 2.88을 기록중이다.